안녕하세요.
짜몽파파입니다.^^
오늘은 많은 부모님들이 당연하게 실천해 오셨을
이유식 무염·저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 역시 짜몽이를 키우면서 두 돌까지는 무조건 무염을 기준으로 해 왔는데요.
최근 접하게 된 정보들이 제 상식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아기 키우는 부모님들과 꼭 함께 나누고 싶어 글을 씁니다.
왜 우리는 무염 이유식을 당연하게 여겼을까?
기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두 돌까지 무염을 권장해 왔습니다.
그 이유로는 크게 세 가지가 꼽혔는데요.
미성숙한 아기의 신장 기능 보호
짠맛 습관 형성 예방
성인병 예방
저도 이 말을 굳게 믿고 짜몽이에게 꼬박꼬박 무염 이유식을 만들어 먹였습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들도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었고, 의심할 이유가 없었죠.
하지만 최근 들어 소금, 즉 나트륨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소금은 '독'이 아니라 '미네랄'입니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미네랄입니다.
우리 몸의 체액은 약 0.9%의 소금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농도가 유지되어야 세포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소금은 생명 유지의 기본 조건입니다.
그런데 무염식을 하게 되면 이 필수 미네랄을 아예 차단하는 셈이 됩니다.
과하게 짜게 먹는 것이 문제이지, 적절한 소금 섭취 자체는 아이에게도 좋은 미네랄과 맛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특히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이것입니다.
나트륨 결핍 상태에서 뇌의 미각 신경계는 소금 감지 신경세포가 80% 감소하고,
설탕 감지 신경세포는 10배 증가한다고 합니다.
즉, 나트륨이 부족해지면 뇌는 당분에서 보상을 찾는 방향으로 바뀝니다.
무염 저염 이유식을 한 아이들이 단 음식을 더 찾게 되는 것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신경생물학적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무염을 실천하면서 오히려 단맛 중독의 씨앗을 심고 있었던 건 아닐까, 반성하게 됩니다.
아기 신장은 생각보다 튼튼합니다
"소금을 먹이면 신장이 망가진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하지만 생후 6~12개월의 영아도 나트륨을 배설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엄마가 이유식에 소금을 아주 과하게 넣지 않는 한, 아기는 스스로 나트륨을 흡수하고 배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찍 소금을 접한다고 해서 고혈압이 생기거나 짠맛을 더 선호하게 된다는 신뢰할 만한 근거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유식의 염분이 불충분할 경우, 신체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식 이유식이라면 더더욱 소금이 필요합니다
한국 이유식의 기본은 쌀과 채소 위주입니다.
고기가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매우 낮은 식단이 됩니다.
이런 식단에 무염까지 더하면 나트륨은 더욱 부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칼륨 섭취가 증가하면 소변을 통한 나트륨 배설이 늘어나는데,
채소를 많이 먹는 한국식 이유식은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부족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식 이유식을 할 경우 오히려 소금 간을 해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염식이 오히려 몸에 스트레스가 된다?
더 놀라운 사실도 있습니다.
나트륨이 지나치게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이를 생존의 위협으로 인식하고,
즉각적인 비상 체제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때 활성화되는 것이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인데요.
이 시스템이 과도하게 작동하면 혈관 수축, 심박수 증가, 스트레스 호르몬 급증으로 이어지고,
심장과 신장에 오히려 부담이 커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심부전 환자가 저염식을 했을 경우 전체 사망률이 2.59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이는 성인 대상 연구이지만, 나트륨이 우리 몸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아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나트륨이 부족한 상태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증했다면,
아이가 이유 없이 울고 짜증을 내거나 떼가 심해지는 것과 전혀 무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금, 어떻게 줘야 할까요?
물론 소금을 무조건 많이 먹이자는 말이 아닙니다.
핵심은 '과도하게 짜게'가 문제이지, 적절한 소금 자체는 해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짜몽이에게 소금 간을 해서 식사을 줍니다.
일반 정제 소금보다는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이나 히말라야 소금 같은 좋은 소금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무염으로 먹인 것이 너무 후회스럽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어린이집에서도 '저염 실천의 날'을 운영하며 국 없이 삼시 세끼를 먹이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자는 취지 자체는 이해하지만,
이미 나트륨 섭취가 충분하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저염을 강요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계해야 할 것은 짠맛이 아니라 단맛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이 이유식을 준비 중인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닥터쓰리' 채널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 본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아이의 식단 변경 전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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